일본 증시, 4거래일 만에 하락…중국·홍콩 이틀째 내림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도 미쳤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비 1.44% 하락한 2만2068.24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1.23% 내린 1768.2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8일 닛케이지수 <사진=블룸버그> |
파월 의장은 이날 새벽 하원에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는 작년 12월 이후로 경제전망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1월 일본의 광공업 생산은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1월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6.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니혼게이자이신문 퀵(QUICK)에서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4.0% 감소를 밑도는 결과다.
하위 항목 중 같은 달 출하지수는 5.6% 하락하고, 재고지수는 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재고율지수는 3.0% 상승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 1월 일본 소매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직전월인 12월에는 3.6% 증가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야후재팬이 7.12% 급락했고 히타치는 3.53%, 니폰스틸 앤 스미토모메탈은 3.82% 하락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투심에 부담을 줬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9% 하락한 3259.4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은 0.87% 하락한 4023.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20% 상승한 1만828.73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1월 51.3에서 50.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 예상치 51.2를 밑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가리킨다. 이번 지표 부진은 중국 춘절 연휴기간(2월15일~21일)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발표된 비제조업 PMI는 직전월의 55.3에서 54.4로 개선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55분 현재 전일비 1.52% 하락한 3만794.0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지수 H지수는 2.47% 하락한 1만2334.1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증시는 이날 휴장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