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SH, 28일 ‘동작구 경로당 복합화사업 양해각서’ 체결
경로당 2곳으로 시작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사업모델 확대할 계획
[뉴스핌=나은경 기자] 서울 동작구에서 노후 경로당을 재건축해 세대융합형 복합시설을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와 동작구청은 오는 28일 ‘동작구 경로당 복합화사업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개발 예정인 사당동 학수경로당 현재사진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돼 사업이 진행되면 동작구 관내 노후 경로당은 세대융합형 복합시설로 재건축된다. 저층부는 노인복지시설로 만들고 상층부는 청년세대를 위한 행복주택이 될 예정이다. 지자체 예산을 최소한도로 투입해 노인복지와 청년주거난을 함께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부지를 무상제공한다. SH공사는 경로당을 복합시설로 개발한 뒤 행복주택을 관리하게 된다. 저층부 노인복지시설은 동작구에 기부채납한다.
사당동 학수경로당 복합화사업 계획안 정면도 <자료=서울주택도시공사> |
오는 28일 MOU를 체결한 뒤 서울시 25개 자치구로 사업모델을 확산할 것이라는 게 SH공사 측 설명이다.
우선 올해는 하반기에 동작구 내 경로당 2곳을 재건축해 노인복지시설 2개와 행복주택 14가구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대상 경로당은 ▲동작구 사당동 학수경로당과 ▲동작구 상도동 약수경로당이다.
노인복지시설에는 주변 고령주민들이 친목도모·취미활동·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최신시설과 주민공동시설, 옥상 텃밭과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행복주택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주변지역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SH공사는 시민사회 기초생활인프라를 개선·확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복지 사업모델을 추가하게 됐다. 동시에 동작구는 공공시설 신축과 행복주택 건설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주민편의시설이 의무적으로 건설·관리되는 아파트와는 달리 다가구 밀집지역은 경로당이나 작은 도서관과 같은 기초생활시설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노후화된 주민센터나 주차장을 복합개발함으로써 지역 주민 공간복지가 향상되도록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