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에 '3D이미지화' 등카메라 성능 강조
LG전자, AI 기능으로 카메라 기능 높인 V30 소개
[뉴스핌=김지나 기자]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에 접목한 인공지능(AI) 기능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눈 역할을 하면서 AI 기술을 뒷받침해 줄 폰 카메라 기술 경쟁 역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6일부터 개막하는 MWC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공개하는 신제품에서 진화한 카메라 성능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초대장에 숫자9와 함께 '카메라, 다시 상상되다((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를 적어 달라진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갤럭시S9 예고 광고 세 편 모두에 카메라 성능을 부각하는 영상이 담겼는데 빠른 움직임을 잡아내는 기능과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기능, 다양한 표정을 3D 이미지화하는 기능 등이다.
특히 새롭게 부각되는 것은 표정을 3D 이미지화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난해 9월 애플에서 선보인 아이폰X에 탑재된 애니모지(Animoji) 기능과 유사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9 티저영상. <사진=삼성전자> |
애니모지는 하드웨어의 얼굴 인식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잡아내고, 이에 맞는 3D 이모티콘을 만드는 기능이다. 아이폰X의 얼굴인식 센서는 LG이노텍이 공급하는 3D 센싱 모듈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3D 센싱 모듈을 쓰고 있지 않음에도 아이폰X가 3D 센싱 모듈을 이용해 만드는 3D 이모티콘 기능과 유사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 이미지 기술이 애플 제품과 비교해 어느 수준인지 눈여겨 볼만하다"고 귀띔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D센싱 모듈 기술을 올해 안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이후의 스마트폰 신제품에도 3D 센싱 모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AI 기능으로 카메라 기능을 높인 V30 모델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산에 올라가 아래 내려다보이는 풍경 사진을 찍을 때 따로 촬영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스스로 인식해 풍경모드로 사진을 찍어주는 기능이다.
촬영모드는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총 8개의 모드로 분류되고 1억장 이상의 사진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1000여개의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잘 팔리는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신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한다면 카메라는 눈의 역할을 하는 감각기관"이라며 "플랫폼 시대에 이미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