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동진 기자] 미국 국무부는 평창올림픽 폐막식 계기로 방한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 "그가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사진=AP통신/뉴시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긴밀한 관계"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사례처럼 김영철과 관련해서도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 방남과 관련해 "우리는 그 어떠한 대화도 연관돼있지 않다"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대화 제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부통령의 의도는 미국의 요구사항과 국제사회의 요구사항, 우리의 분명한 정책 목표인 비핵화에 대해 토의하고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북한 측이 만남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에 대응하여 김영철을 독자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