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유럽 에너지 독립성 훼손” 비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역시 유럽의 에너지 독립성을 저해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우수트라가에서 발트해를 가로질러 독일 북동부 그라이프스발트를 잇는 가스관 공사인 ‘노드 스트림 2(Nord Stream 2)’ 프로젝트는 110억 달러 규모로, 가스관 기착지인 독일을 통해 러시아 가스를 유럽 각국에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공개된 리서치 노트에서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로 인해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공격 가능성이 커진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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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 <출처=블룸버그> |
브레머 회장은 “하지만 독일은 그러한 우려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경제적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게오르그 자크만 브루에겔 연구소 선임 연구원도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가 “의심의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에 악재”라며 우크라이나가 연간 최대 20억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2~3% 정도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날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가 유럽의 다각화 및 에너지 독립 목표를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주 한 기자회견에서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가 “유럽 다각화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경제 프로젝트”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