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설립후 첫 중소기업 출신 회장 내정
[뉴스핌=정탁윤 기자]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박상희(67·사진) 미주철강 회장이 내정됐다. 1970년 경총 설립 이후 중소·중견 기업 대표가 처음으로 경총 회장을 맡게 됐다. 주로 대기업 입장을 대변해온 경총이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게 변신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박병원 현 경총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경총 회장단은 박상희 대구경총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천했고, 박 회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희 신임 경총회장 내정자(왼쪽)·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뉴스핌DB> |
경총 관계자는 "경총이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목소리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중소기업을 오래 운영해온 박 회장이 적임자라고 회장단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78년 미주제강을 창업한 박 회장은 1995~2000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2013년 중소기업진흥회 회장직을 맡으며 중소기업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또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재계는 물론 정치권 인맥도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1일 정기 의원총회를 열어 현 박용만 회장을 23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박 회장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상의는 이날 총회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기호 한일시멘트 회장 등 3명을 부회장으로 추가 선임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