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향후 평화 협상, 미국 중재 필요없다"
미국 "선택은 자유"
[뉴스핌=최원진 기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중동 문제에 관한 월례 회의에서 올해 중순에 국제 평화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고 이날 CBS뉴스가 보도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차지정부 수반 <사진=블룸버그> |
압바스 수반은 컨퍼런스를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완전한 유엔 회원국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과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한을 두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향후 평화 노력은 없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명백히 드러냈다.
압바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건 "위험하다"며 이는 평화 노력이 교착 상태로 빠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매우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팔레스타인이) 그 결정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 칭찬할 필요도 없다.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둬라. 그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또, "미국을 비난하고, 평화 회담에서 미국의 역할을 거부하고, 유엔과 같은 국제적 포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응징 조치를 추구할 수도 있다"며 "아니면 우리 대사관 이전 위치에 대한 불만을 거두고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한 협상적 타협을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또 유엔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완전히 불균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확실히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유엔이 이스라엘에 관해서는 아주 편견이 심한 단체라는 것을 여러 번 입증해 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CBS뉴스는 압바스 수반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동 평화 협정의 중개자의 역할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느냐란 근본적인 의문이 남았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