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유명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78) 서울예대 교수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예대 학생들이 오태석 교수의 해임과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예대 56대 총학생회 '선'은 21일 오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With You"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총학생회 측은 "오태석 교수에 대한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술대학교에서의 퇴출,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인공노할 오태석 교수의 사건으로 인해 2018-1 수강 예정이었던 제작반 학생들에게 더이상 피해가 없도록 빠른 후속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측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군기를 포함한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교내에서 성추행, 강간 몰카, 오티 몰카 등 추악한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학우들에게 익명 및 실명을 통한 제보를 당부하며, 추가로 조사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총장과 대학본부에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생회 측은 "미투 선언을 하신 모든 분들이 변화를 위해 어렵게 용기를 내주셨다"며 "예술의 꽃이 되기 위해 서울예술대학교에 모인 학우분들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지 않도록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단 목화의 연출가이자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 중인 오태석은 제자와 배우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