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미국산 농산물 수입 제한 가능성 제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상무부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움직임에 중국이 경고음을 보냈다.
철강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태양열 패널과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이어 이번 관세 파장이 무역전쟁 리스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경고다.
20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중국은 최대 50%를 웃도는 미국 상무부의 철강 관세가 최종 도입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이 국가 안보를 빌미로 철강 관세를 최종 결정한다면 중국 정부는 우리의 권리를 방어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어떤 형태로 맞수를 둘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마찰이 뜨겁게 가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미국이 태양열 패널 및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했을 때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 실태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철강 관세가 시행될 경우 중국은 콩을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 물량은 지난 2016년 140억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 보잉의 항공기와 애플 및 인텔의 제품 등 미국 주요 기업에 대한 맞대응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CNN은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나친 보호 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비즈니스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