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미국 내 소송비용 대납...뇌물 혐의
대납 과정에 ‘MB 입김’ 의혹 집중 수사
[뉴스핌=김규희 기자] 검찰은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신 지불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15일 소환해 조사한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10시 이 전 부회장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삼성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다스의 미국 법무법인에 소송비용 등 거액을 대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어왔다.
다스가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 이 전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이 다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소송비용을 대납한 경위를 들춰보면 다스 실소유주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2월 당시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이건희 전 회장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이유로 유례없는 ‘원포인트 사면’을 단행한 바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법무법인 선임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면서 삼성전자의 대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 8~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이학수 전 부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