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퍼니 연작>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의 오종혁이 사나이로 연기하는 무대의 매 순간이 특별한 에피소드라고 털어놨다.
1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형 연출과 다미로 음악감독, 정민, 박민성, 오종혁, 유승현, 박정원, 강영석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종혁은 "연습할 때부터 사나이 캐릭터를 종잡을 수 없단 얘길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연습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다 나왔다"면서 "에너지가 굉장히 센데 런 스루를 한 번 돌면 바로 목이 쉬고 그랬다"고 끊임없이 오버해서 에너지를 쏟아내는 사나이 연기의 고충을 말했다.
이어 "사나이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매일의 에피소드다. 무대에서 광견처럼 뛰어다니고 난리치고 뒤로 들어오면 그 창피함이 다 몰려온다. 역할과 저 사이의 위화감이 굉장히 큰 캐릭터"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사나이가 워낙 허세와 거짓말 일색이라 대사와 가사를 앞뒤로 바꿔 불러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실수를 들키지 않는 게 사나이의 캐릭터 특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는 1987년, 모든 것이 변하던 시대에 불안한 꿈을 안고 살았던 '샛별 다방' 사람들이 꾸는 꿈과 사나이의 이야기를 통해 지친 요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명쾌하고도 알싸한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4월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