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의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 비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주 장관이 중기부가 소상공의 대변인이 아닌 소상공인의 배신자라고 불린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한발짝 물러났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장관님은 유명한 경제학자이고 최저임금 인상 문제도 이상적이고 당위성 있다"며 "근데 최저임금 1만원이 아닌 2만원으로 못 올리는 이유가 뭐냐. 어려운 사람들에게 임금으로 지원해서 성공한 나가가 있냐"고 따져물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이에 홍 장관은 "지난해 대선주자 5명 모두가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했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시 사용자위원들도 최저임금 7300원을 제안했던걸로 안다"며 "현재 부작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일자리 안정자금 약 5조원 지원과 대기업과 프랜차이즈까지 최저임금과 관련해 지원하는 사례는 없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잘만 성공시킨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모범기업만 방문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서민들의 입장을 귀기울여 들어준다는 중기부가 배신자라고 불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느 국가든 최저임금이 물가상승률, 경제상승률을 넘어서면 엄청난 부작용이 온다"며 "현재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고, 이는 일선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으나 그동안 워낙 서민경제가 좋지 않았고 돈이 돌지 않았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이 올라가면 서민들이 중소기업 물품을 많이 구매하게 될 것이고 소득주도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