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도부 출범하면 거취 고민해볼 것"
[뉴스핌=조현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지방선거 승리와 통합당의 미래를 위해 역할이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바른미래당' 출범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부터 당 대표는 아니지만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상수 수습기자 kilroy023@ |
그는 '지방선거 역할론이 직접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나면 저도 거취를 고민해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전당원 투표를 통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의하고, 바른미래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다"며 "당 대표 간 밀실 합의가 아니라 처음으로 전당원 투표에 의해 통합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을 앞둔 두 당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 "서로 의견 차이가 없는 것이 비정상"이라며 "서로 합의가 되는 공통분모만 모아서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반대파가 탈당해 만든 민주평화당을 향해서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호남을 고립시키는 민평당에 대해서 호남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평당은 더불어민주당 2중대를 자처했으니 항상 그 쪽 편을 들 것인데 결국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3일 바른정당과 함께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치르면 국민의당은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바른미래당'이 새로 닻을 올리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