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 콘서트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가 오는 13일 개최한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에서 '사라 장과17인의 비르투오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해웅 예술사업본부장, 사라 장(바이올린, 리더), 신아라(바이올린, 악장), 이한나(비올라), 박노을(첼로), 이정란(첼로), 성민제(베이스)가 참석했다.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콘서트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이 국내외 연주무대에서 솔리스트와 앙상블 멤버로 활약 중인 17인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김다미, 김지윤, 윤동환, 김덕우, 양지인, 양정윤, 김계희, 비올리스트 이한나, 정승원, 윤소희, 홍윤호, 첼리스트 박노을, 이정란, 심준호, 더블 베이시스트 성민제, 최진용 등이 함께 한다.
전해웅 본부장은 "30주년을 맞이해서 어떻게 기념 공연을 할 지 고민했다. 예술의전당과 같이 성장한 아티스트와 하고 싶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사라 장"이다. 예술의전당과 같이 성장했고, 앞으로 30년을 더 이끌어나갈 분들"이라며 "기념 공연하면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솔리스트들이 모였다. 사라 장과 함께 연주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음악인들도 두터워졌다. 뜻깊은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사라 장은 "9살 때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연주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예술의전당에 오면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홀의 성향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하다. 무대에 섰을 때부터 소리가 다르고 기분이 다르다. 백스테이지도 아티스트를 위해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사라 장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아티스트들은 입을 모아 "사라 장을 보고 자랐는데 함께 무대를 하게 되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정란 첼리스트는 "언젠가 나도 저런 연주자가 되면 좋겠다고 꿈을 꾸던 레전드와 같이 눈을 맞추고 연주를 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며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음악만 생각하고 귀한 자리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 공연될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 레퍼토리는 사라 장이 직접 선곡했다. 새롭고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선보이고 싶은 곡들이다. 비탈리의 '샤콘느'(M.Mueller 편곡 버전),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사계'(L.Desyatnikov 편곡 버전)이 연주된다.
사라 장은 "그동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다르게 하고 싶었다. 음악적으로 제가 즐기고 재밌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원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였다. 클래식한 곡도 있는 반면, 대중적인 곡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라 장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유를 가지고 연주를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 같이 일하고 싶은 아티스트와 하는 연주가 더 의미있는 것 같다"며 "음악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새로운 곡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는 1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