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우 황정민의 10년만에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리차드 3세'가 지난 6일 성공적으로 첫 무대를 올렸다.
연극 '리차드 3세'가 호평과 함께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랭킹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앞서 '리차드 3세'는 최고의 완성도를 위해 주연부터 조연, 아역까지 전 배우를 원캐스트로 구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대한 대사량과 강한 악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황정민과 각자의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군상들을 연기하는 전 배우들의 고군분투하는 무대는 한파를 녹일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황정민은 지난 연습실 공개에서 "연극 연습을 하면서 오랜 영화작업으로 무대에 필요한 긴 호흡을 많이 잊어버렸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것과 달리, 개막공연부터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전 배우의 호연, 빠른 전개와 객석을 압도하는 100분의 질주는 전석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연극 '리차드 3세'는 영국의 장미전쟁기 실존인물 '리차드 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 글로스터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한편, 연극 '리차드 3세'는 오는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8일 오후 2시 예매사이트에서 마지막 티켓(2월 27일~3월 4일 공연회차)을 오픈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