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통합 반대…"한국당 복당 생각 안해"
[뉴스핌=조현정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6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 5일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오 전 시장이 오는 13일 양 당 통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바른정당은 지난 5일 당원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안을 가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
오 전 시장은 탈당했지만, 당장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지 않고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오 전 시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당분간 일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월 11일 바른정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5·9 대선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바른정당의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유승민 대표는 오 전 시장의 탈당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본인과 어제 통화하면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떠난 분이 많았지만 저는 절대 정치는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