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자격 방한, 모레노 총재에 "對중남미 세일즈"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중남미 경제 개발에 있어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모레노 총재를 접견했다.
모레노 총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평창에서 열리는 IOC 총회와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먼저, "모레노 총재는 IDB의 성장과 중남미 경제개발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어 '중남미 경제대통령'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중남미는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그 잠재력이 무한하다. 한국이 경제 성장면에서 조금 먼저 경험을 쌓았다. 인프라·에너지·IT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중남미 경제발전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IDB가 협력해 중남미 경제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총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IOC 위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레노 총재에게 "IOC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단일팀 구성을 허용했다"면서 "그 덕분에 평창 올림픽은 흥행에서도 성공할 것이고, 남북관계 개선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서도 좋은 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모레노 총재는 "한국은 탁월한 교육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많다. 이 젊은이들이 중남미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면 글로벌한 인재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에는 히스패닉계가 많다. 미국도 활동무대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가장 빛나는 대회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레노 총재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IDB 측에서 훌리오 세자르 앙겔-메히아 아시아 자문관, 김동일 대외협력국 선임자문관이 배석했다. 우리 측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홍장표 경제수석,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