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유튜브 스타 '대도서관', 초통령 '헤이지니'가 매일 대학로에 출근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구독자수 150만 명을 자랑하는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햄릿의 독백을 연습하고, 키즈 크리에이터 계의 요정 헤이지니는 매일 지하 연습실에서 현대 무용 연습에 푹 빠져있다.
이들은 '커튼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대표 크리에이터들로, 커튼콜 프로젝트는 공연예술인, 크리에이터, 관객이 온라인에서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고 오프라인에서 그 결과를 확인하는 공연예술 붐업 프로그램이다.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무대에서 정통 연기를 선보여 관객과 호흡하고 싶은 꿈을 키워왔다. 헤이지니 또한 수차례 경연 무대에 서며 무용수를 꿈꾸던 학창시절을 잊지 않았다. 같은 꿈을 가진 두 사람이 디지털 문화에 친숙한 10~20대를 대상으로 공연을 나누기 위해 커튼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도서관은 극작가 겸 배우 이철희와 함께 햄릿을 충청도로 옮긴 연극 '조치원 해문이'에 도전해 주인공 해문 역을 맡는다. 헤이지니는 안무가 지경민과 짝을 이뤄 창작 현대무용 '단칸방'을 선보인다.
예술가,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든 작품은 오는 14일 오후 2시 대학로 티오엠씨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준비 전 과정은 대도서관, 윰꽃채널(윰댕과 꽃빈 채널), 헤이지니, 김스카이 등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또 공연 후 방송인 김생민, 배우 이기돈, 크리에이터 윰댕, 꽃빈, 김스카이가 직접 참여한 리뷰 콘텐츠를 별도로 공개한다. 이 영상들은 공연 후 다이아 티비 케이블TV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커튼콜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황현산)가 CJ E&M(대표이사 김성수) 다이아 TV(DIA TV)와 손잡고 기초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것으로, 티켓 오픈 하루만에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나무 캠페인에 기부돼 예술 활성화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황현산 위원장은 "커튼콜 프로젝트는 '모모(More Mobile) 세대가 디지털 안팎에서 균형적인 문화 생활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공연예술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커튼콜 프로젝트' '가상공간 활용 창작모형 개발지원' '4R 공연예술 컨퍼런스' 개최 등 가상공간과 공연예술에 대한 기획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새로운 환경에서의 예술창작과 향유에 대해 적극적인 모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