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연애소설 '연애의 행방'이 출간됐다.
'연애의 행방'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은의 잭' '질풍론도' '눈보라 체이스'에 이은 스키장 연작 '설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을 배경으로 양다리를 걸친 남자가 애인과 스키장에 놀러왔다 공교롭게 약혼녀를 마주치고, 프러포즈를 하러 왔다 의외의 상황에 봉착하고, 단체 미팅에 참여했다 인연을 만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소동을 담는다.
설원의 분위기가 단점은 가려주고 장점은 부각시켜주기 때문에 스키장에서는 사랑에 빠지기 쉽다는 법칙 '겔렌데 마법'이 그래도 적용되며, 속절없이 꼬여가는 연애전선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연애라는 낯선 소재도 능숙하게 자기만의 색깔을 녹여낸다.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사를 스키장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맛깔나게 풀어내는 그의 입담은 살인 사건도 악인도 없지만 충분히 몰입할 만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소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