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호 MBC탤런트 극단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황수정 기자] MBC탤런트 극단 정세호 대표가 연극 '쥐덫'에서 양희경 배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뉴스핌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MBC탤런트 극단 정세호 대표는 "양희경이 섭외 안됐으면 엎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MBC탤런트 극단은 배우 윤철형의 기획으로 MBC 공채 탤런트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창단 첫 공연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덫'으로 배우 양희경, 오미연, 허윤정, 정욱, 장보규, 정성모, 임채원, 이시은, 박형준, 윤순홍 등이 출연한다.
정 대표는 "사실 MBC탤런트극단이 대학로에서 가장 노회한 극단이다. 거기에 탤런트들이다. 내가 봐도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양희경을 투입했다. 양희경이 안 됐으면 엎으려고 했다"며 "양희경이 무대에 오르니까 무게가 잡히더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양희경 배우와 친하다. 연락 했을 때 정극이 없어서 놀고 있다고 하길래 바로 만났다. 상갓집에서 만나서 바로 섭외했다"며 "오히려 내가 시간을 달라고 해서 여건을 만들어 정중하게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양희경 빼고 다 불만이었다. 다들 나이도 많은데 두세달 동안 뼈를 갈아, 정말 불쌍할 정도로 연습했다"며 "처음에는 다들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자신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에, 최완규 작가가 각색하고, 양희경까지 나온다는데 누가 안 보겠냐"며 "이걸 다 모으는게 연출의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호 대표는 전 MBC PD 출신으로, 드라마 '겨울새' 'M' '간이역' '불꽃놀이' '청춘의 덫' '홍길동' '경찰특공대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각색을 맡은 최완규 작가는 드라마 '올인' '구암 허준' '옥중화' '종합병원' '아이리스' '주몽' 등이 대표작이다.
연극 '쥐덫'은 오는 2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