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주택유형별 양극화 시작..돈 몰리는 아파트 연립·다가구는 찬밥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6:23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6:23

이달 아파트 거래량 9000건 넘어..전년동기比 2배 늘어
강남 재건축과 용산·마포 등 역세권 아파트 인기 이어질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가 개발 호재로 한달새 1억~2억원 오르자 투자심리가 서울 모든 지역으로 퍼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낮다는 평을 받는 연립과 다가구는 소외당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의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31일 부동산업계 및 서울시 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이하 1~30일) 서울 아파트 거래는 9075건으로 작년 12월(8371건)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이달 남은 거래 일수를 고려할 때 10%대 증가율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달 거래 건수는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월 거래량 1만건 이상을 유지하던 서울시 아파트는 9월 8241건으로 1만건 벽이 깨졌다. 이후 10월은 앞서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3787건을 급감했다. 11월 6434건을 회복세를 보였고 12월 8000건 이달에는 한달 거래량이 9000건을 웃돌았다. 이달 거래건수는 전년동기(4480건)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아파트 거래량을 견인하고 있다. 작년 12월과 비교해 강남구만 736에서 685건으로 소폭 줄었고 나머지 지역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초구는 438건에서 498건으로 송파구는 681건에서 778건으로 강동구는 441건에서 476건으로 각각 늘었다.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나서자 잠시 주춤했던 유동자금이 다시 아파트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재건축을 앞두고 매도호가 오름폭이 커진 데다 사업단계가 막바지에 들어서자 추가적인 매맷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포구 서초동 ‘대림 아크로리버파크’를 포함한 주요 재건축 단지는 헌집을 헐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자 입주한지 2년새 매맷값이 분양가대비 3억~5억원 정도 올랐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 재건축 추진 단지의 매맷값이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아파트 재건축도 내년부터 입주를 앞두고 매맷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반면 아파트와는 달리 연립·다가구 주택 거래량은 잠잠하다. 이달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은 3277건이 거래돼 작년 12월(3728건)과 비교해 12.0% 줄었다. 전년동기(3112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독·다가구 주택도 이달 1251건이 거래돼 작년 12월(1298건) 대비 3.6% 줄었다.

연립·다가구는 재개발 지역에 포함된 주택을 제외하곤 아파트보다 개발 기대감이 떨어진다. 게다가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연립·다가구 주택을 매입하려던 실수요자들도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올해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으로 최근 재건축 시장이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매수 대기자보다 팔겠다는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매도호가를 조금 낮추면 거래가 어렵지 않게 이뤄지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 교통과 입지가 좋아 주택 수요층이 탄탄한 마포·영등포·용산과 같은 지역으로 풍선효과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

리얼인베스트먼트 최준서 사장은 “아파트 매맷값 상승이 이어지자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주택 매입에 뛰어드는 분위기”라며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떨어지고 개발 호재가 덜한 연립·다가구보단 강남 재건축, 역세권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