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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압박+총수부재' 최대실적에도 못 웃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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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는 미국, 쫓아오는 중국..샌드위치 위기
"미래 먹거리 찾아야 하는데"..뼈아픈 이재용 공백

[뉴스핌=백진엽 기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여는 등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내놓았다. 기업에게 '최고 실적'을 거뒀다면 축제 분위기여야 함에도 삼성전자는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사업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압박, 외적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2017년 2월 17일,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로부터 1여년이 지난 후 삼성전자의 사업 성적표인 실적은 훌륭했다. 선장이 없어 표류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유례없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삼성전자에게 최고의 실적을 안겨 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39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8.68%, 영업이익은 83.46%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판매 확대로 인해 20%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3%대다.

부문별 4분기 실적을 보면 우선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1100억원 ,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IM부문은 매출 25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패널부문은 매출 11조1800억원, 영업이익 1조4100억원을 올렸다. TV와 가전 등 CE부문은 매출 12조7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실적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50대1 액면분할과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을 배당하는 주주친화책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올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메모리 등 반도체 수급은 올해까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9', TV와 가전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누르는 미국, 쫓아오는 중국…샌드위치 위기

문제는 그 이후다. 우선 미국과 중국, 소위 말하는 G2의 압박이 사업적으로 큰 장애물이 될 우려가 크다.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반도체 산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중국은 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변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인재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심지어 중국 관련 기업은 국내 부품업체에 '삼성과 동일한' 장비를 납품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나 내년 정도까지는 반도체 수급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그 후부터 중국산으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물론 기술력까지 단번에 비슷해 지기는 어렵지만 다른 산업처럼 정부 차원의 막대한 지원으로 그 차이가 주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산업 우선주의' 역시 삼성에게는 사업적으로 악재다. 이미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를 조치한 미국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보호무역 장벽을 높일 태세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부품 분야까지 문제삼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눈에 보이는 보호무역 정책 이외에 '약달러 지지' '현지 생산 세금 지원' 등의 방향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까지 따지면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문제다.

◇"미래 먹거리 찾아야 하는데"…뼈아픈 이 부회장 공백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압박으로 인해 사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까지 자리를 비웠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 부회장의 공백은 기존 사업보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그동안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선도로 발전해 왔다. 일례로 반도체가 부진했을 때는 휴대폰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고, 휴대폰이 주춤하자 이번에는 반도체가 회사의 성장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를 통한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수요 확대를 대비해 꾸준하게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후 먹거리를 찾지 못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는 동안 미래 먹거리 발굴을 찾아 투자 등을 지휘해야 할 사람은 그룹의 최고 책임자인 이 부회장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 역시 검찰 수사와 재판 등으로 인해 약 1년동안 자리를 비운 상태고, 앞으로 공백기간은 얼마나 더 길어질 지 모른다.

결국 내달 5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 2심 선고가 관건이다. 이날 판결에 따라 삼성이 반도체 이후의 미래 먹거리를 충분히 준비해 더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지가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실 기존에 잘 되는 사업들은 총수 부재의 영향이 크지 않다"며 "하지만 기업은 끊임없는 투자와 신규 사업 발굴로 발전해나가야 하는 생물인데, 총수가 없다는 것은 이를 최종 결정할 뇌가 없다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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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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