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블라인드'가 내달 4일 폐막한다.
연극 '블라인드'는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진정한 교감을 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동명의 네덜람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첫 정식 라이센스 작품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블라인드'는 원작의 아름다움을 연극적으로 표현해낸 탁월한 무대 연출과 생생한 라이브 음악 그리고 미장센을 완성하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단번에 시선을 압도하는 '블라인드'의 무대는 안과 밖의 경계를 지워 각기 다른 시공간이 공존하도록 디자인 됐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은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들을 청각적으로 표현해내며 미처 대사로는 다 전달하지 못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루벤'이 느끼는 바람소리, '마리'에게만 들리는 이명소리 등 다양한 감각이 음악으로 흐르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완벽한 시너지를 이뤘다. 시각을 제외한 청각, 촉각으로 느끼고 교감하는 인물들을 움직임 지도로 인해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오는 2월 4일 공연을 끝으로 관객과 작별하는 연극 '블라인드'는 프리뷰 티켓 소지자에 한해 31일가지 공연을 R석 2만 원이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나인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