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본부장,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백기영 학예연구부장(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8’을 통해 기존의 비엔날레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백기영 학예연구부장,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본부장이 참석했다.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은 개관 30주년, 격년제로 진행한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10회째를 맞는다.
특히 ‘미디어시티 서울’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8’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콜렉티브 형식으로 공론의 장을 만든다. 예술, 경제, 환경, 정치, 사회 등 폭 넓은 분야와 소통을 통해 사회의 새로운 전환 계기를 만들고 시민들을 위한 열린 나눔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콜렉티브 멤버는 김남수 무용평론가, 독립큐레이터 김장언, 더북소사이어티대표 임경용, 그린피스 기후에너지팀장 장다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홍기빈,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최효준으로 이뤄졌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8은 오는 9월6일부터 11월18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현재 준비 과정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백기영 학예연구부장은 “콜렉티브가 결성 늦어진 부분에 대한 비판은 인정한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사전행사를 진행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주제화할 수 있는 콜렉티브를 선정하는 과정에 공을 들이다보니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기영 학예연구부장은 “비록 출발이 늦었지만 기존 비엔날레가 답습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또한, 광주나 부산 비엔날레는 각각 재단과 운영기관이 있지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18’은 미술관이 직접 운영하는 특징이 있고, 사회, 정치, 미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들어와서 하는 첫 비엔날레이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가 있을 거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최효준 관장은 “이전까지 비엔날레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은 기획과 참여를 했다기보다 행정지원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연결성도 없고 미술관의 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비엔날레에는 저를 비롯한 큐레이터 3명이 함께 투입됐다”라고 말했다.
준비가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최효준 관장도 인정했다. 그는 “늦은감이 있다. 그동안 가지 않던 길을 만들어가다보니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잘 극복한다면 그동안 문제시되던 비엔날레의 관계를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