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서 찬성 49%·반대 47% 엇갈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출퇴근 대중교통 요금이 면제된 지난 15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을 태운 버스가 서강대교 위를 달리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김세혁 기자] 자율형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담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여론의 극명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최근 실시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평가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49.3%와 43.5%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응답자의 경우 ‘잘한 정책’이라는 답변이 48.9%, ‘잘못한 정책’이란 답변이 47.5%로 팽팽했다.
경기와 인천은 ‘잘한 정책’이란 응답이 48.9%로, ‘잘못한 정책’(40.1%)을 앞섰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전체로 보면 ‘잘한 정책’이 48.9%, ‘잘못한 정책’이 43.1%였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잘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광주·전라는 ‘잘한 정책’이 71.3%로 ‘잘못한 정책’(24.9%)을 크게 앞섰다. 부산·경남·울산(55.0% 대 39.3%), 대전·충청·세종(51.3% 대 43.1%) 역시 ‘잘한 정책’이란 평가가 절반 이상이었다.
반대로 대구·경북은 ‘잘한 정책’이 12.7%에 그쳤다. 무려 74.5%가 ‘잘못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잘한 정책’ 63.9%, ‘잘못한 정책’ 31.3%로 각각 나타났다. 30대(58.4% 대 32.2%), 20대(55.3% 대 39.1%) 역시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더 많이 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잘못한 정책’이라는 답변이 60.7%로 ‘잘한 정책’(29.9%)을 압도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과 노동직 종사자가 ‘잘한 정책’이란 답변을 각각 57.7%, 62.1%씩 내놨다. 가정주부와 학생은 ‘잘못한 정책’이라는 답변이 각각 54.0%, 56.9%였다.
지지정당별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 각각 72.9%, 52.4%가 ‘잘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잘못한 정책’이라는 응답이 각각 75.4%, 73.3%, 59.3%로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한 정책 62.9%), 중도층(잘한 정책 52.2%)이 서울시 조치를 대체로 반겼다. 보수층은 ‘잘한 정책’이란 답변이 27.7%에 그쳤고 68.8%가 부정적 입장이었다.
CBS가 의뢰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08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