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소공동 시대 마감하고 꿈이었던 잠실 시대 열어
[뉴스핌=박효주 기자]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40년 소공동 시대를 마감하고 숙원 사업이었던 잠실 타워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채 여생을 보내게 된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경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소를 이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후견인과 롯데월드타워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해 커튼, 카페트, 가구 및 집기 등 기존에 지내던 곳과 최대한 동일하게 공간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화장실, 샤워공간 등 안전과 편의를 위해 특별 공사를 진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향후 식사 등 섭식 제공에도 후견인과 상의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부친인 신 총괄회장의 거처 이전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인 바 있다. 최근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로 롯데월드타워가 적합하다고 결정하면서 이번에 거처를 옮기게 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