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의혹 해소될 때까지 연기하라는 취지"
[뉴스핌=최유리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 연기를 요청한 금융당국의 권고안에 대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5일 '금융혁신 추진방향' 브리핑을 열고 "금융감독원에서 하나금융과 관련된 의혹들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선임 절차를 연기하는게 어떻겠냐는 취지에서 권고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통화 관련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
금감원은 지난 12일 오후 하나금융지주 회추위와 간담회를 갖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회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현 하나은행장이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회추위는 일정 조정 없이 예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상통화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투기 거래 규제에 무게를 뒀다.
최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사회, 개개인이 입을 수 있는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며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비판도 있고 욕을 먹더라도 정부는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나 가상통화 그 자체를 규제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구체적인 규제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며 "총리 주관 차관회의가 그 기구가 될텐데 거기서 확정 되는대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