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침에 20~30대 젊은층 맹반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지난 11일 정부가 내놓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이 문재인 정권의 새로운 딜레마로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적했다.
신문은 12일 “한국 정부가 내놓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쇄 방침에 20~30대 투자자들이 맹반발하고 있다”며, “정부는 과열되고 있는 가상화폐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지만 예상 밖의 반발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이 정권의 새로운 딜레마로 떠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다.<사진=뉴스핌> |
젊은층에게 있어 가상화폐는 그야말로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꿈’이다.
신문은 “젊은층이 거래소 폐쇄에 맹반발하는 배경에는 한국사회의 격차 확대가 있다”며,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일상화된 가운데, 가지지 못한 젊은층에게 흙수저에서 벗어나는 탈출구로서 주목받게 된 것이 가상화폐”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 방침이 시장에 전해진 직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서민의 꿈을 짓밟지 말라’, ‘문 대통령을 뽑은 것이 후회된다’ 등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이러한 글을 쓴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세대로 보인다.
신문은 “이러한 젊은층이 바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이다. 이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을 강행할 경우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며, “문 정부는 새로운 딜레마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