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10조2000억·채권 9조4000억원 각각 순매수
[뉴스핌=우수연 기자] 지난해 12월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 외국인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주식을 2조520억원 순매도했다. 작년말 기준 보유잔액은 635조9000억원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32.9%를 기록했다.
12월중 가장 많은 순매수를 했던 국가는 스위스(3590억원), 스웨덴(2460억원), 중국(2430억원) 등이었고, 반대로 순매도 국가는 싱가포르(-6060억원), 케이만아일랜드(-5780억원), 영국(-5650억원) 순이었다.
보유규모로는 미국이 265조1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비중의 41.7%를 차지했고, 유럽이 177조원(27.8%), 아시아가 77조6000억원(12.2%), 중동이 27조원(4.2%) 등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의 경우에도 대규모 만기상환 영향으로 12월중 외국인 투자가 총 1조66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외국인은 전체 상장채권의 5.9%에 해당하는 98조5000억원을 보유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8000억원) 지역이 순매수했으나 중동(-9000억원), 유럽(-7000억원) 등이 순매도세를 키우면서 전체적인 순유출을 기록했다. 보유 규모 순으로는 아시아가 41조8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 잔액의 42.4%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국채(-6000억원)와 통안채(-5000억원)를 순매도했으며, 잔존만기별로는 만기상환 영향으로 1년 미만 채권의 순매도(-3조1000억원) 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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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한편, 지난 2017년 전체 외국인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1년 동안 외국인은 상장주식 10조2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9조4000억원을 순투자해 국내 시장에 총 19조6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실적 개선과 수출 호조 등에 힙입어 IT 위주의 순매수가 지속됐고 지난 2016년(12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2017년말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635조9000억원으로 2016년말대비 154조3000억원(32%) 증가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세 차례의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중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2016년(-12조3000억원) 순유출에서 2017년에는 순투자로 전환했다.
2017년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98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말대비 9조2000억원(10.3%)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