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의지 집중 조명.. 지정학적 리스크 '진정' 기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관련 발언의 변화가 새삼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AP/뉴시스> |
‘화염과 분노’와 같은 노골적인 위협으로 국제 사화를 긴장시켰던 그가 북한과 대화에 열린 자세를 취하자 주요 외신들은 남북 회담에 이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 부분 진정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CNN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날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데 조명을 집중했다.
이 밖에 ABC뉴스를 포함한 상당수의 외신도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의미를 실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폄하하며 북핵 해법이 ‘오직 한 가지 뿐’이라는 발언으로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던 예전 발언과는 현격하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ABC 뉴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회담의 성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한 데 따른 해빙 모드라는 해석을 제시했다.
10일 전화 통화 이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사이에 북핵 해법을 둘러싼 이견이 뚜렷했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작지 않은 변화를 일으켰다는 얘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 입장을 수정할 움직임을 분명하게 보였다고 진단했다. 남북 회담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온건한 목소리를 낸 것은 예상 밖의 진전으로, 앞으로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 측의 접근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