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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러/원 환율, 1000원선 지켜지나

기사입력 : 2018년01월11일 15:07

최종수정 : 2018년01월12일 10:10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달러화 약세 계속
한국 정부, 소득 3만불 위해 원화강세 지지

[뉴스핌=허정인 기자] 지난해 10월 이후 급락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1000원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하나 1000원선은 지켜질 것이란게 다수 의견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임을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이어가고, 우리 정부도 소득 3만달러 달성을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8일 장중 1058.5원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매수 개입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다. 장중가 1058원은 지난 2014년 4월 1일(1058.8원)이후 3년 9개월만에 최저점.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초 1208.0원(1월 2일 종가)에서 연말 1070.5원(12월 29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한 해 동안 137.5원 하락한 것. 분기별로 보면 마지막 한 분기 동안 74.9원 떨어졌다(9월 29일 1145.4원→12월 29일 1070.5원).

미 달러화가 세계시장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게 달러/원 환율 하락의 첫 번째 이유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정책금리를 인상시키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주요국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미국 금리인상은 달러화 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TPP 탈퇴, 나프타 개정협상 개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혐의 조사, 세제개편을 진행하는 등 밑작업을 완료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스트벨트 지지층을 사수하기 위해 꾸준히 달러 약세를 밀어붙일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부터 달러 강세 영향으로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미 정부가 이를 위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며 “미국 내 소비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자국 내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시키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무술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우리 정부는 원화 강세를 즐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환당국이 지난해 말 환율이 급락함에도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작년 11월 중 달러/원 환율이 1114원대에서 1088원대로 떨어질 때도, 12월 중 1086원대에서 1070원대로 하락할 때도 당국은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얘기. 

12월 중 당국이 매수개입을 소홀히할 때 시중은행의 한 외환운용역은 “당국의 하단 지지선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며 “최근 2년간 저점을 고려해 하단을 예측해야겠지만 과거 참여정부 때를 생각하면 환율이 990원대 후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참여정부 때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900.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집권 초(2003년 2월 25일) 1185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948.5원(2008년 2월 22일)로 임기를 마쳤다.

대외적으론 Fed의 저금리 정책, 서브프라임, 미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영향을 줬다. 내부적으론 미래 성장동력 확충, 개방형 무역·투자강국 건설을 모토로 정책을 시행해 시장친화적인 환율정책을 펼쳐 개입을 최소화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으로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복원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며 “가계에 유리한 환율정책을 펼치기 위해 원화강세를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특히 소득 3만달러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년사에서 국민소득 3만달러에 걸맞은 삶의 질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계소득증대, 구매력 개선을 위해 정부의 환시 개입이 소극적일 수 있음을 전망한다.

올해 금융사들은 달러/원 환율 전망범위를 1050원~1160원 사이로 보고 있다(▲우리은행 1060~1160원 ▲신한금융투자 1050~1140원 ▲삼성선물 1050~1160원).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란 게 다수 의견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달러화는 미국 감세와 송환세 인하 등을 반영해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미 증시 조정, ECB 긴축사이클 전환, 11월 중간선거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위험선호심리가 진정되고 외인의 국내주식세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중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질 확률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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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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