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서 "칼둔 떠났지만 여전히 의혹 남아"
[뉴스핌=오채윤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한국 방문에 대해 관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진상 규명 방침을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양국 특사가 서로 오간 뒤에야 비로소 해결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밝혀야한다”며 “칼둔 청장은 떠났지만,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은 이제 국민 앞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국회 운영위 소집을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따져 묻고 향후 양국간 발전적 관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임종석 특사 방문으로 촉발된 UAE 원전게이트 본질은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정치보복이 초래한 외교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칼둔 청장이 한국과 UAE와의 관계를 결혼생활에 빗댄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까지 좋았던 결혼생활이 문재인 정부 들어 갑자기 안 좋아진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결혼생활이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극복하고 화합해 나가야 한다는 칼둔 청장의 말에 이번 사태의 전모가 담겨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관해 “북한이 핵 무력을 완성하고 그 다음으로 화해모드를 연출하는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는 이번 회담과 상관없이 ‘핵과 평화는 병존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과 별개로 국제사회 대북 압박 공조는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강화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평창축제라는 우리 자신만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깨뜨리는 김정은의 핵과 수소폭탄을 소홀히 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