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지반이 취약해져 진흙더미·잔해 떠밀려와"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남서부에서 시간당 25mm 폭풍우로 강물이 불어 진흙과 잔해가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을 덮쳤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폭풍우로 진흙더미와 산불 잔해가 도시를 덮쳤다. <사진=뉴시스/AP> |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로 적어도 6가구가 휩쓸려 피해를 보았고 진흙더미와 잔해가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대변인 발레리 쿠시네로브는 "재해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폭풍우 피해가 컸던 건 얼마 전까지 큰 산불이 났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산불 피해 지역의 지반을 지탱해주는 나무가 다 타고 사라져 취약해 진흙더미와 잔해가 떠밀려 내려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샌타바버라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실제로 대피한 주민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4일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벤추라 카운티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인근 오하이, 몬테시토 지역과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번져 27만 에이커를 태웠다. 불에 탄 가옥은 수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