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글로벌 CEO들 자율주행차 상용화 발표
2025년 110조원 2035년 332조원으로 시장 커져, 선점 경쟁 본격
[ 뉴스핌=한기진 전선형 기자 ] 오는 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 ‘CES 2018’(소비가전 박람회)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에 도요타, GM, 벤츠, BMW, 폭스바겐,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과 일정을 발표해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제조사와 부품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CES 2018에 참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본사인 GM과 르노 측이 나선다.
현대차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참석해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을 공개하고 레벨4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에는 2015년부터 매년 참석하지만, 레벨4 상용화 계획을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로라와 사업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도 발표한다. 기아차는 니로EV 콘셉트를 출품하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 전략을 소개한다.
도요타자동차는 인공지능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도요타연구소(TRI)가 렉서스 LS600h 하이브리드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3.0을 소개한다. 360도로 감지하는 차량용 레이더가 그 핵심으로 갑자기 인도로 뛰어드는 어린아이부터 아주 작은 물체까지 인지한다. 돌발상황까지 감지하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율주행은 이미 지난해에도 주요 이슈로 자리잡은 키워드여서 이제는 개념적 접근이 아닌 업체별로 단계적 기술력 보여주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21세기 금맥' 자율차...2025년 300조원으로 커져
글로벌 자동차제조사들이 자율주행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이 분야가 ‘21세기 금맥’으로 발전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10년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현실화 되고, 2025~2030년 무렵이면 자율주행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2020년경 자율주행차가 시판됨에 따라 스마트자동차 관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2035년경까지 총 2000만대(전체 20%)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시장은 2015년 30억달러(약 3조4404억원)에서 2025년 960달러(약 110조원), 2035년엔 2900억달러(약 332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완전 자율주행과 연동되는 커넥티비티 분야도 차량관제,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 수요 증가 등으로 2019년 시장 규모가 158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