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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 난항…'임금삭감' 우려한 노조반발 거세

기사입력 : 2018년01월04일 15:03

최종수정 : 2018년01월04일 15:03

정부청사 기간제·용역 근로자 3076명 정규직 전환…직무급제 적용
정부, 공공부문 직무급제 적용 후 민간으로 확산 방침
공공부문 표준임금 모델 발표 노조 반대로 늦어져 난항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청사 기간제·용역 근로자 3076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 직무급제가 적용될 계획이지만, 임금삭감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로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요약되는 정부의 공공부문 직무급제 적용이 이뤄져야 '표준'이 만들어져 민간으로 확산되는 것이 수순이지만, 공공부문에 대한 정부의 표준임금 모델 발표가 노조의 반대로 늦어져 일반 기업 등 민간부문 적용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4일 행정안정부(이하 행안부)와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정부청사에서 근무 하는 기간제 근로자 191명과 용역 근로자 2885명 등 3076명이 정규직(무기계약직 포함)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에 적용받던 호봉제가 아닌 직무급제를 적용받아 업무 성격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 받게 된다. 향후 5년간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약 20만명도 직무급제 적용을 받는다.   

공공부문의 파견·용역 근로자 중 70%가량은 청소·경비·설비 업무다. 또 기간제 근로자의 60%가량은 사무보조와 조리 업무다. 정부가 2020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20만5000명의 비정규직 3명 중 2명이 해당 직무에 속하는 셈이다.  

◆ 새로운 임금체계 '직무급제' 뭐길래?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올해부터 정규직으로 순차적 전환되는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직무급제를 우선 도입한다. 직무급제는 직무 등급과 업무 평가 등에 따라 임금을 달리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청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행안부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자 직무 등급은 업무 성격에 따라 1급(단순 노동직)~7급(기술직) 등 7등급으로 나뉜다. 직무 등급을 나누는 대신 직급 보조비, 선임수당, 자격수당 등이 신설됐다.  

같은 직무 등급 내에서도 근무 연수와 업무 평가에 따라 임금 단계(1~6단계)가 구분된다. 현행 최대 30단계인 임금상승 체계를 6단계로 단순화해 임금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1등급 공무원으로 처음 채용되면 1단계에서 월 157만원의 기본급을 적용받는다. 최종 6단계에 올라서면 월 173만으로 기본급이 늘어난다. 단계별 임금 인상폭은 2% 남짓이다. 1단계에서 6단계로 올라서기까진 최소 15년 이상이 걸린다. 1급 직무에 있더라도 평가를 통해 상위 직무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정부는 모든 공공부문에 직무급제 도입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정부청사 근로자에게 적용된 직무급제와 다른 공식 직무급제 기준안(공공부문 표준임금 모델)을 마련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가 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과 관련해 임금체계 개편안 등을 한국노동원구원에 연구·용역 의뢰했으며, 오는 3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부문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직무급제를 점차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공공부문 전체에 도입한 후 어느 정도 검증과정을 거치면 중장기적으로 민간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노동계 반발 등 난항 예고 

정부가 직무급제 도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공공기관과 재계, 노동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기존 호봉제를 적용받던 기득권 노조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정부의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의 직무급제 기준안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도 노동계의 반발 때문이다. 당초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중 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에 따른 공공부문 표준임금 모델을 발표하려 했으나 노조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가운데)이 지난 11월 25일 세종정부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연차별 전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안경덕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노조의 반발로 공공부문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임금삭감을 우려한 노조측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책기관의 노동정책 전문가들도 직무급제 도입으로 인한 임금삭감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호봉제에서는 년수가 쌓이면서 매년 2~3% 가량의 기본금 인상이 자연스레 이뤄져 왔지만, 직무급제에서는 단계별 임금인상이 추진되기에 임금 인상폭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단계를 넘어서려면 별도의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른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직무급제 도입 시 최대 현안은 임금삭감 우려"라며 "그동안은 호봉제를 적용해 매년 일정 수준 이상 고정적인 임금 인상이 이뤄져왔지만, 직무급제에서는 단계별 기본금이 일정한데다 단계별 평가를 거쳐야하기에 노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정규직 근로자들과의 형성평 문제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정부청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며 이들에게 직무급제를 우선 도입했다. 기존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는 정규직들의 반발을 고려한 결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존 정규직들의 직무급제 도입 시기는 아직까지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현 정부의 공약인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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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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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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