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주요 중형건설사 작년 3분기 영업익 69% 증가"
[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일부 중형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상승 배경은 '이익 성장'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나오는 상황임에도 실적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중소형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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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한신공영·서희건설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태영건설 주가는 전일대비 6.80% 오른 1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8일 이후 단 하루도 하락 없이 단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천원대였던 주가도 한달여만에 1만1000원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의 배경은 '주택건설'로 인한 가파른 이익성장 기대감이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372억원으로 전년대비 446% 증가했다.
태영건설에 대해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폭발적 성장은 주택건설에서 비롯됐는데, 건설부문의 사업착수-신규착수예정지까지 고려하면 2022년 이후까지 성장할 뿐 아니라, 현 수준의 어닝이 가장 낮은 어닝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부문에서 오는 2020년대 이후까지 분양할 프로젝트를 확보하면서 확실한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한신공영도 지난해 10월 1만5000원 바닥을 찍고 가파른 상승세다. 전일 종가는 2만2500원.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자체사업 현장들의 위치 감안시,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분양 성공시, 전체 주택 물량 감소세(2017년 4900세대, 2018년 5000세대)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 비중 확대로 외형 성장 지속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서희건설도 작년 9~10월 저점을 찍고 빠르고 반등세를 보이는 등 유사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중견·중소형 건설사들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형 건설사에 대해 "작년 3분기 13개 주요 중형 건설회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평균 69% 증가했다"면서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해 대형 건설사의 이익률 대비 두배 가까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해외사업 부실이 악재로 작용한 대형건설사들과 달리 중소형 건선사들은 안정적인 내수 주택시장을 배경으로 가파른 이익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광수 연구원은 "이같은 안정적 이익은 분양된 주택매출이 지속되는 2019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3개 회사들의 2017년 예상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은 평균 3.3배 수준에 불과해 가시적인 이익증가를 감안할때 현재 저평가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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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현재 시가총액=12월27일 종가 기준>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