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한 신중한 통화정책 펼칠 것"
[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18년도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 총재는 2일 태평로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다과회를 갖고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총재의 퇴임 일정과 관련한)의향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에 따라 경기 지표나 상황이 받쳐주면 하는 것"이라면서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긴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정상화라는 표현을 쓴다"며 "저금리는 오래갈 수 없는데, 경기가 좋으면 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물가는 연간 상승률도 보지만 최근의 숫자를 본다”며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은 데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은 3%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성장률은 3%언저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여건이 급변하는 가운데 전망 숫자를 때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총재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가계부채가 워낙 높았는데 거기서 10% 가까이 증가한 것"이라며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앞서 시무식 신년사에서 향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2018년에도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중기적 시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가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운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