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단체장들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성장'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해법으로 제시
[뉴스핌=전지현 기자] 중기업계가 2018년 무술년을 맞아 잇따라 '혁신'을 선언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변화를 수용해 기업혁신을 이룰 것을 주문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논의 등 노동현안이 중소기업 경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끼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장관급 부처로 승격한 중소기업벤처부 출범은 중기정책을 총괄·조율하는 컨트롤타워로써 중소기업 중심 경제전환과 혁신성장 기틀 마련에 활력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및 각 협회사> |
중소기업계 맏형인 중소기업중앙회는 2018년 현장 중심형 규제개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확산, 특허공제 기반조성,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마련을 도모하고, 대기업 기술탈취 근절과 공정원가제 도입과 같은 신규 정책대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변화된 시대, 새로운 환경에 중소기업계가 효과적으로 적응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위기를 기업 혁신의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중견기업계는 중견기업 혁신과 발전을 위한 육성 및 지원 정책 모색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중견기업들이 혁신·성장·지속가능성을 확보하도록 정치권과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으겠단 각오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심지어 반도체 시스템마저 중국에 역전됐거나 역전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순한 시혜적 지원을 넘어서 중견기업의 발전 단계에 걸맞은 맞춤형 육성 정책으로서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산업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라고 강조했다.
벤처업계는 올해를 혁신벤처생태계 완성의 원년으로 삼고, 대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민간주도로 시작할 방침이다. '도전-창업-성장-회수-재투자' 등 혁신벤처생태계 전주기에 걸친 과제와 함께 대기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유도하겠단 의미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1월, 2022년까지 국내 혁신벤처생태계 완성 '정책로드맵'을 제안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대기업과 벤처 생태계간 결합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에 맞서야 할 시점”이라며 "정책로드맵이 실현되도록 국회, 정부 및 업계 전문가들과 정기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소상공인업계는 혁신형 소상공인 발굴·육성을 통한 소상공인 혁신 선도, 소상공인 공동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한 협업화 제고, 최저임금 관련 자율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에 주력한다. 잠재된 소상공인들의 혁신 DNA를 일깨워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을 막고 상생발전할 길을 개척할 방침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혁신을 선도해 소상공인들이 우리 경제 성장의 활력을 더하는 또 하나의 심장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친화형 ‘제3의 대기업’ 발굴과 신기업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 우리 경제 성장의 동반, 상생 성장 기운을 북돋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