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27일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이 전일에 이어 또 한번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중 조선업 네고물량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자료=코스콤> |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074.1원에 마감했다. 전일 연저점을 경신한 데 이어 오늘도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이날 종가는 2015년 4월30일(1072.4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매도우위 물량으로 저점을 가파르게 내리다가 위안화 고시환율을 대기하며 1075.0원에서 횡보했다.
다만 위안화 가치 절하 고시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잡으며 낙폭을 키웠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말 이벤트가 부진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위안화 환율과 별개로 레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네고 물량을 내놓으며 연저점에 다가갔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장중 연기금 결제수요 유입으로 당국 경계감이 생겼으나 이내 희석되면서 중공업 네고 물량을 중심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환율이 1070원대 중반을 뚫고 내려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28일 무리하게 레벨을 낮추기보다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내일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에 한산한 장을 보이면서 현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네고 물량도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이고, 당국 역시 1073원선을 사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