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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볶은 은은한 커피맛'...연희동 한국맥널티 플래그십 커피숍을 찾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6:11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6:11

국내 원두 커피 1위 한국맥널티 직영 커피숍 방문기
2층 '맥널티 커피 아카데미'는 커피 마니아 산실

[뉴스핌=김민경 기자]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연희동 한국맥널티 서울지사 1층에 자리한 '맥널티 커피 팩토리' 커피숍. 국내 유일의 상장 커피 회사인 한국맥널티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이 곳엔 진한 커피향이 가득했다. 창너머엔 한겨울 칼바람이 불고 바리스타들은 부지런히 커피를 제조한다. 연인과 친구들은 따끈한 커피를 마주하며 담소를 즐긴다.

서울 연희동 '맥널티 커피 팩토리' 커피숍. 사진 제공 : 한국맥널티.

이곳 커피숍은 상업적 이윤보다는 커피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플래그숍'이다. 한국맥널티가 충남 천안 공장에서 갓 볶아낸 생두와 원두 커피가 곧바로 제공된다. 천안공장에선 브라질, 콜롬비아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직수입한 100여종의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 인스턴트, 원두, 액상 커피, 티백의 형태로 이마트, 편의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도심의 한적한 분위기와 커피맛을 즐기려는 마니아들사이에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한국맥널티 사옥>

2층의 '커피 아카데미'. 원두 커피 제조기를 비롯한 기자재와 각종 시설이 그림같은 강의장을 배경으로 배치돼 있다. 한국맥널티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커피 교육과 창업 컨설팅을 하는 곳이다. 이 과정을 거쳐 커피 전문가로 거듭난다. 명예 퇴직자, 주부, 취업 준비생 등이 이 과정을 수료하고 커피점을 창업해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강의가 유익하면서도 '빡세게' 진행돼 중도 탈락자가 생겨날 정도. 그래서 수료식은 성취감과 환희에 가득찬 수료생들이 대부분이다. 

한국맥널티 서울지사 2층의 커피 아카데미.

이은정 대표이사는 여성으로 창업해 코스닥에 등록한 1호 기업인. 다방 커피 전성기에 원두 커피 전문점이 하나둘씩 생기던 1997년 창업한 이 대표는 커피 사업으로 단지 이윤을 추구해선 영속 기업이 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한국맥널티는 창업 초기부터 어려웃 이웃에 기부와 선행을 해왔다. 최경필 상무는 "최근들어 기부금 전달식이나 나눔 행사같은 공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은 오래 전부터 익명으로 해오던 것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운영되기에 얼핏 '손해보는 장사'처럼 보이지만 이들 사업은 한국맥널티를 국내 원두 커피 시장 점유율 1위(26%)로 키운 원동력이다. 

이 회시의 핵심 경쟁력인 커피맛을 지키기 위해 커피 전문점 사업 진출 같은 단기적인 이익도 포기하는 것도 넓게는 사회 공헌의 일환이다. 최근 한국맥널티는 커피 전문점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가 접었다. 전국에 커피 체인점이 4만개인 완전 경쟁 시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원가를 낮춰야 하는데, 그러면 품질을 양보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은 차곡차곡 진행된다.  한국맥널티 원두커피부문의 매출액은 2014년 187억원, 2015년 264억원, 2016년 313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이 같은 매출 증대는 맥널티가 주요 수요처를 기존 B2C 위주에서 B2B로 선회하면서 가능해졌다. 현재 한국맥널티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원두공급을 시작으로 삼성웰스토리, 한화B&B, 애터미 등과 B2B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애터미의 경우 미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 지점이 많아 매출처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맥널티는 일본 최대 커피 체인인 도토루와 업무 협약(MOU)를 맺으면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은정 대표는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로스팅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도토루사와 협업을 통해 한국맥널티의 원두커피를 단계적으로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맥널티는 인적분할로 분리돼 있는 관계 회사인 '해리토리'를 내년중 자회사로 전환해 실적 연결도 검토중이다. 해리토리는 국내 커피회사들에게 생두를 유통하는 회사로 올해 말까지 67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최 상무는 "해리토리와 한국맥널티 연결 실적은 올해 100억"이라며 "내년쯤 실적을 연결해 회사 규모를 키울지 검토중"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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