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원유 재고 감소 폭도 약 4개월간 최대치였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3센트(0.92%) 오른 58.0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76센트(1.19%) 상승한 64.5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매트 샐리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원유 재고는 급강하했다"면서 "분명히 이것은 WTI 디스카운트의 덕을 봤고 이것이 풍부한 수출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123만7000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76만9000배럴 늘었다.
북해 포티스 송유관 폐쇄도 최근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배경이다. 지난 11일 가동을 멈춘 포티스 유전은 수리가 진행 중인데 2~4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행과 수요 여건 개선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셰일 오일 생산 증가 우려는 OPEC이 원하는 원유시장 수급 균형 달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원유 재고가 내년 중반 균형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내년 하반기 생산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