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MS 등 회사채 발행 주도…내년 긴축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전 세계 회사채와 국채 발행량이 올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영국계 시장조사 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월가 은행들이 참여한 전세계 채권 발행량은 6조8000억달러(약 7376조원)에 이르며, 이 중 회사채 발행량의 비중이 55%를 넘어섰다. AT&T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선진국에서 지난 10년간 지속된 저금리를 기회 삼아 채권 발행에 나섰다.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선진국보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 채권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들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덕분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에는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유입되는 자금이 많았다"며 "지금과 같은 저금리에서는 회사나 기업이 자금을 빌리려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채권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월가 은행들은 높은 수수료 수익을 챙겼지만,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