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설물 유지·보수 수익원 마련해야
[뉴스핌=김지나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평창올림픽이 '성공한 올림픽'이 되기 위해 올림픽 개최 후 수익 극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한경연은 '성공한 올림픽과 실패한 올림픽: 평창올림픽에 대한 함의' 보고서에서 1950년 이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10개국의 수출과 총 교역량을 분석한 결과 교역량이 올림픽 개최 후, 개최 전 보다 약 24%, 31%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경기 개최 관련 비용은 기존 예산보다 하계올림픽은 평균 76%, 동계올림픽은 42% 초과했다. 반면 경기 개최 후 관련 시설물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일본은 1998년 열린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주경기장은 야구장으로,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수영장 등 생활체육시설로 전환했다. 방문객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동경, 나가노 신간센 고속철도를 건설했지만 투숙 관광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은 당초 계획한 예산의 3배 가량을 투입했지만 소치 올림픽 시설물 소유 및 운영 회사는 도산 위기에 빠졌다.
유상호 한경연 연구위원은 "올림픽 시설물 건축 등을 위한 비용은 이제 매몰 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사후 올림픽 시설물 활용과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올림픽 시설물 유지 및 보수비용 마련을 위한 수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