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원작과는 '완전히' 다르다…하정우x차태현 '신과 함께'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18:07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18:07

영화 '신과 함께'의 주역들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큰 골격만 따왔을 뿐 모든 캐릭터가 재창조됐고 이야기의 방점도 예상치 못한 곳에 찍혔다. 득이자 독이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동욱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베일을 벗은 영화에서 눈길을 끈 건 역시나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 원작 속 진기한 변호사는 저승차사 강림과 한 인물로 합쳐져 스크린에 나타난다. 김용화 감독은 “영화는 2시간10분 안에 하나의 시점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전 감독님, 제작사에서 시행착오가 있던 것도 이 부분이다. 그래서 이 결론에 왔다. 또 만화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세계관은 그대로 옮기되 그게 일차원적이거나 몰입을 방해하면 뺐다. 영화적으로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작과 다른 점은 또 있다. 바로 강림과 해원맥의 상반되는 성격이다. 이와 관련, 하정우는 “어떤 성격을 가지면 강림과 진기한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감독님께서 시나리오에 디자인해 놓은 표현 방법이 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 데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지훈 역시 “원작 속 해원맥의 냉철함, 냉정한 베이스는 그대로 가지고 가되 과묵한 표현 방식을 바꿨다. 또 감독님이 어떤 상황에 대한 것들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던져주는 캐릭터로 변모시키자고 했고 거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영화 '신과 함께'의 메가폰을 잡은 김용화 감독 <사진=뉴스핌DB>

결말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스포일러 상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는 극 말미 효와 용서를 강조한다. 누군가에게는 신파로 해석될 수밖에 없을 상황. 이번에는 김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시나리오 쓰기 전에도 마지막 장면을 계속 떠올렸다.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원작 웹툰을 잘 계승할 수 있는 영화적 각색이 아닐까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이 강조되면서 김자홍(차태현)의 동생이자 억울한 죽음을 당한 수홍의 역할 역시 중요해졌다. 수홍 또한 원작 속 캐릭터를 재창조한 인물. 수홍을 연기한 김동욱은 “감독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수홍이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진정한 용서가 무엇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지를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하정우는 “웹툰 팬들에게는 어쩌면 실망감을 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작품, 영화 ‘신과 함께’로, 독립적으로 귀엽게 봐줬으면 한다. 넓은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그 안에 작은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저 역시 오늘 보면서 원작과 계속 비교했다. 그게 도리어 저의 첫 관람을 방해했다. 웹툰은 웹툰만의,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으니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차태현 또한 “영화를 많이 보는 입장에서 신파라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억지 울음, 감동만 아니라면 전 한 번 감정이 격해지는 울림이 있는 영화가 더 시원했다”고 거들며 “원작과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래도 열심히 잘살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감정이 전해지길 바란다. 또 모든 자식이 부모한테 잘하지는 않는다. 못하는 게 당연하다. 이 영화가 부모님, 가족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호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