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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캠페인' 트럼프 성추행 정조준…"의회 조사 필요"

기사입력 : 2017년12월12일 15:43

최종수정 : 2017년12월12일 19:17

여성 3명, 트럼프 성추행 혐의 조사 요청
조사 가능성 낮아‥헤일리 발언에 트럼프 분노

[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미국 정계와 영화계를 뒤흔든 '미투(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11일 자 더 힐(The Hill)과 AP통신에 따르면 작년 대선 운동 기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중 3명이 이날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트럼프의 성추행 사실과 관련해 의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레이첼 크룩스, 사만다 홀비, 제시카 리즈는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제작한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알리는 자리에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크룩스는 "의회가 미네소타 앨 프랭큰 민주당 상원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조사를 진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몇 시간 뒤 민주당여성워킹그룹(Democratic Women’s Working Group)은 56명의 여성 의원이 하원감시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혐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상·하원 윤리위원회는 대통령이 아닌 의원들을 조사하기 때문이다.

또 공화당이 주도하는 각 위원회들은 작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과의 연관이 드러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 대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러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주장이 사실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백악관은 의회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관련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여성 관료인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가 주장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어야 한다"고 발언해 대통령 측근들을 놀라게 했다. AP통신은 헤일리 대사의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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