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유엔 인도주의 협조분야 부정적 영향 인식" 주장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은 9일 유엔(UN)과 다양한 급에서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 정례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치 담당 사무차장(왼쪽)이 지난 12월 7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P/뉴시스>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측과 유엔 사무국 측은 이번 유엔 부사무총장(사무처장)의 방문이 우리와 유엔 사무국 사이의 이해를 깊이 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앞으로 각이한 급에서 내왕을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할 데 대하여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리 측은 조선반도 정세가 오늘의 상황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 공갈에 있다"며 "이 시각에도 미국이 각종 핵 전략폭격기들까지 동원한 사상 최대의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공화국을 불의에 핵 선제타격할 기도를 드러내놓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유엔의 공정성 보장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이에) 유엔 사무국 측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에 우려를 표하면서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의 사명을 밝힌 유엔헌장에 따라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에 이바지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유엔 부사무총장은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보건성 제3예방원, 평안남도소아병원을 비롯한 유엔기구들의 협조대상지들을 돌아봤다"면서 "공화국에 대한 제재가 유엔 인도주의 협조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해 인식하고 인도주의 사명에 맞게 협조가 진행되도록 노력할 의향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처장은 지난 5일 평양에 도착, 리용화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