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채용비리 중간점검 결과 발표
275개 공공기관 전수조사…2234건 적발
[뉴스핌=한태희 기자]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는 공정사회와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걸림돌이다. 각 부처는 이번 기회에 채용비리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점검 관련 관계부처 회의'에서 채용비리 중간점검 결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까지 한 달 넘게 진행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 조사 중간 결과를 각 부처 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20개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공공기관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고 이런 노력과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월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관계부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그는 이번 조사가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끊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용진 차관은 "전수조사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진행 중인 관계부처 합동 심층조사에서 전 부처가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지방 공공기관과 기타 공직 유관단체에 대한 점검도 차질없이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김용진 차관은 "12월말 예정된 제도 개선 과제를 마련하는 데에도 각 부처의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요청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상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인사청탁과 특혜 채용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지난 10월 '채용비리 특별대책 본부'를 꾸리고 공공기관 채용 과정을 전수 조사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330개 중 감사원 감사를 받는 기관과 자체 감사 중인 55개 기관을 제외한 275개 기관의 과거 5년 치(2013~2017년) 채용 전반을 점검했다.
전수 조사 결과 지적사항 2234건을 적발했다. 정부는 이 중 143건을 징계하고 23건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