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상화폐공개(ICO) 열기 식어가는 모습
[뉴스핌=이영기 기자]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도 차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투자자들도 새로 등장하는 것 보다는 비트코인 등 초기 가상화폐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8월 이후 가상화폐공개(ICO)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각) 관련 산업분석 기관인 토큰데이타에 따르면 11월도 지난 8월 이후 ICO열기가 가장 식은 한 달로 마무리됐다. 11월 ICO건수는 34건으로 앞서 8월 40건보다 작았다.
ICO는 연초부터 열기를 더하다 10월 90건으로 피크를 나타냈다. 물론 ICO건수 기준이고, 조달금액이 목표수준을 넘은 비율은 3월과 4월이 각각 50%와 53%였고, 이후 8월 이후에는 28% 밑으로 내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입맛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등 기존의 가상화폐 투자에는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새로 등장하는 가상화폐는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토큰데이타의 창업자 리키 탄은 "ICO에서 목표금액 달성률이 하락하는 것은 ICO 열기가 식었다는 것이고 이는 돈만 끌어들이려는 저질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름 이후 ICO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7월 ICO에서 2억달러를 조달한 '타조'의 경우 내부 회계분식으로 대중적인 모욕을 당했고, 그보다 한달전에 1억5400만달러를 조달한 '방코'는 거래상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이들 가상화폐는 상장 이후 값이 내려가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런 맥락에서 규제당국도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월 처음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리면서 디지털 화폐가 증권법 규제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9월에서 ICO관련 사기로 2개의 회사를 기소했다. 중국 당국도 9월 ICO를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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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