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가상화폐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서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5%나 폭락하면서 한때 5507달러까지 내려가 주목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비트코인선물 상품을 도입하면 이런 변동성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날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거의 6500달러에서 5507달러수준으로 무려 15%나 폭락했다. 이후 일간으로 보면 4% 남짓 하락한 6050달러선에서 마감했다.
하루간에 무려 1000달러 이상이나 움직이는 비트코인의 큰 변동성은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 캐시도 그 절반 수준의 변동폭을 동반해 주목된다.
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 캐시가 전날 2477달러까지 올랐다가 이날 다시 50%가량 하락한 1224달러로 거래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성은 비트코인에서 분리되는 가상화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 미래에 대해 의견이 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가상화폐의 등장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은 베른슈타인 분석이었다. 무역결제에서 가상화폐보다는 전통적인 법정통화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
비트코인는 거래속도가 느리고 관련 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데, 지금도 이것이 숙제다. 비트코인 캐시는 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분리했지만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 해야만 한다. 블록 사이즈를 1 메가바이트에서 8메가바이트로 높여 속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장중 7879달러까지 올랐지만, 다음 주로 예정됐던 세그윗2x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취소되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인바 있다.
비트코인이 15%나 폭락하자 가상화폐의 미래를 믿고 있는 기관개발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지지에 모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들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에 제동을 걸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CME는 연내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다른 선물과 마찬가지로 일일 가격 본동폭을 제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향유하기도 하겠지만 선물거래를 통해 그 가격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것이 긍정론자들의 입장이다.
가상회폐투자업체 블록타워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아리 폴은 "다른 자산에 비해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막대하다"면서 "변동성으로 보면 이머징의 스몰캡(소형주)과 농산물 원자재 역시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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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