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내 여성고용종합대책 마련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결혼이나 임신, 육아 및 자녀 교육 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인 '경력단절여성'이 181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여성 3명 중 1명은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뒀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결혼한 여성은 905만3000명으로 이 중 181만2000명이 경력단절여성이다.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포인트(9만4000명) 떨어졌다.
경력단절여성 3명 중 1명(34.5%)은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또 3명 중 1명(32.1%)은 육아 문제로 사표를 냈다. 이어 결혼 단절 사유로 임신 및 출산(24.9%)과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이 뒤를 이었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이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자료=통계청> |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절반(51.2%, 92만8000명)이 30대다. 40~49세가 59만명(32.6%)으로 뒤를 이었다. 15~29세는 14만7000명(8.1%)이다.
정부는 빠르면 연내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에서 올해 4분기 안에 '여성고용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종합대책에는 임산과 육아만 인정하는 근로시간단축 청구권을 가졸돌봄과 학업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